LIFE 송은정 2014. 12. 17. 04:43
아이폰을 쓰면 오타가 많이 난다.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컴퓨터 자판과 같은 쿼티 자판을 쓰기 때문이다. 남들이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쓰고 있는 딩굴 키보드가 좋아 보여서, 아이폰용 딩굴 키보드를 설치해봤다. 깔끔하고 과학적이다. 그런데 배우기가 힘들다. 예전에는 금방금방 적응했었는데… 나이듦이 이런 건가 싶다. 벌써 좋은 게 나와도 배우기 어려워졌다. 딩굴 한글입력기 카페 : http://cafe.naver.com/dingulhangul
LIFE 송은정 2014. 4. 25. 17:51
신록은 나를 설레게 한다. 매년 새롭게 더해지는 짙은 초록의 풍성함에, 작년에 봤던 그 풍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풀과 나무들은 해마다 새롭게 빛나는데, 나만 제자리에서 가만히 늙어가나 싶어 괜히 우울한 얼굴빛이 비친다. 하지만 시원하게 지나가는 바람을 맞으며 생생한 향기를 맡으면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사람들에 치이고 스스로 욕심에 치여서 각박해진 마음이 한결 누그러든다.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것인지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어렵고 헷갈리지만, 이렇게 한 박자 쉼표를 얻으면 무언가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한줄기 힘이 솟아난다.
LIFE 송은정 2014. 3. 13. 15:57
Elena. J, Song. Educator, Programmer, MindMapper, Eternal optimistThank you for stopping by. I am Elena. J, Song. (宋銀貞), an Edu-Tech player who is passionate about expression, communication, sharing, friendship and love. Teacher / Programmer / Artist / Freinet Education Activist / MindMaper (ThinkBuzan Licensed Instructor) It'd be great if you could also visit my other sites below and say hello...
LIFE 송은정 2013. 7. 18. 23:18
15년 전, 만능기판에 한땀 한땀 납땜했던 회로를 꺼내봤다. 구형 컴퓨터에서 뜯어낸 CD-ROM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간단한 회로기판을 만들면 이를 CD player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PC 통신에서 찾아냈다. 그때는 주변에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가르쳐줄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동네 시립도서관과 모뎀을 통해 연결된 세상이 내 유일한 스승님이었다. C++ 책을 싸게 구하고 싶어서 뉴스 그룹을 통해 중고로 책을 구했을 정도니까. 차마 버리지 못하고 15년을 소중히 간직했던 회로를 보며 그때 내 주변에 좋은 스승이 있었다면, 나와 관심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
LIFE 송은정 2013. 2. 7. 22:40
날씨가 추워지면 전기장판 위에서 잠들곤 하는데, 요즘 들어 자꾸 전자파가 신경쓰인다. 전과 달리 일어날 때마다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는 꼬박꼬박 운동도 했었고 지금보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덜했으니,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사람이 사소한 일이라도 한 번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순식간에 의심이 확신이 되어 마음을 지배 받는다. 2년 전쯤에도 전기장판을 매일 써서 전자파가 걱정된다는 나의 푸념에, 동료 선생님이 자신은 물매트만 쓴다며 당장 바꾸기를 권하셨다. 물론 물매트 가격을 검색해보고 깜짝 놀라서 당장 창을 닫게 되었었지만… 그러다 다시 겨울이 찾아오면 왠지 모를 찌뿌드드함과 두통에 다시 한 번 물매트를 고려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