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신문 만들기 수업
- EDUCATION/Freinet
- 2011. 12. 15. 22:09
아이들과 함께 신문으로 신문 만들기를 했다. 이 수업은 지난 초등 프레네 전체모임에서 양영숙선생님의 수업나눔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로 실천하자!’라는 생각에, 교실로 돌아오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일부나마 실험해보았다.
작업대 위에 여분의 신문, 8절지, 가위, 풀을 준비하고 자유롭게 늘어놓는다. 그리고 ‘나’를 주제로 하여 신문에서 글과 그림을 마구 오렸다. 그리고 도화지 위에 재미있게 붙인다.
처음에는 각자 신문을 오리다가, 점차 자신이 찾고 있는 글자를 친구들에게 찾아줄 것을 부탁하더니, 서로 신문을 바꿔가며 오리기 시작했다. 작업대 밖으로 신문을 던지고, 내가 던진 신문은 또다시 친구의 재료가 된다. 그리고 교실은 점점 난장판으로 변했다. 하지만, 교실이 더 어지럽혀 질수록 아이들은 더 즐거워한다.
교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잠깐 체육수업을 하러 운동장에 다녀왔다.
운동장에서 실컷 뛰고 나서, 더 힘이 나는지 더 신나게 교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선생님 눈치 볼 것 없이 마음대로 오리고 붙이고, 그 순간 우리 교실은 신문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아뜰리에가 되었다.
오늘은 일단, 자신만의 신문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까지 진행해보았다. 다음에는 각자 신문들이 기사로 옹기종기 모여서, 더 큰 신문이 만들어지는 활동까지 시도해보려고 한다.
신문을 다 만들고 교실을 정리해야 하는데, 웬일인지 아이들이 신나게 청소를 하고 있었다. 뭘 하나 가서 들여다보았더니 신문 더미 속에서 짓궂은 여자아이가 뿅 튀어나온다.
서로 신문을 많이 줍겠다고 자리다툼을 한다. 하지만, 싸우지는 않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교실이 정리되었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