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맥북과 애플워치에 대한 약간의 실망
- TECHNOLOGY
- 2015. 3. 10. 12:58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아기를 안고 꼼짝달싹할 수 없을 때가 많아서 멍하니 TV를 보다 아기가 잠들면 밀린 집안일을 겨우 하는 게 일상이다.
몸은 힘들고 마음은 무료한 생활 속에 단비같이 애플 이벤트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도 예전같이 미국 시각에 맞춰 이벤트를 보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이 출근한 오전, 서둘러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고 이벤트 영상을 챙겨보았다.
http://www.apple.com/live/2015-mar-event/
https://www.youtube.com/watch?v=Kbh9EFuFf0M
애플은 모두가 예상했던 데로 노트북 신형과 웨어러블 시계를 세상에 내놓았다.
12인치 레티나 화면의 맥북에어가 나온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새로운 노트북은 ‘맥북’이었다. 매우 얇고 가벼운 이 노트북을 위해 애플은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새로 만들었다. 날렵하고 매끄러운 디자인에 팬이 없는 정숙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직 USB-C 단자 하나로 충전 + USB 연결 +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모두 해야 해서, 충전하면서 USB를 꽃을 수 없다. 그리고 인텔 코어 M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저전력과 저발열은 보장되지만, 얼마나 좋은 성능을 내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애플워치는 작년에 발표했던 내용 거의 그대로 출시되었다.
둘 다 뭔가 새로 사기에는 계륵 같은 제품들이다.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