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시놀로지 212j 구입과 기본적인 설정

NAS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인터넷에 연결된 하드디스크라고 설명해드린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말 그대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저장장치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NAS

NAS는 소규모 회사들에서 자료를 공유하거나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서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개인들도 NAS를 많이 구입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NAS는 Linux 기반이며, 성능이 매우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도 적게 소모한다. NAS는 파일 공유, 미디어 스트리밍, 프린트 서버, 감시 카메라 서버, 다운로드 서버, 웹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사용자들이 Linux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서버를 운용할 수 있도록, NAS 제조사들은 손쉬운 관리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서버용 OS와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구축할 수 있었던 서비스들이, 이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서버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NAS 사용자 모임을 보면 많은 사용자가 시놀로지(Synology)와 큐냅(Qnap)의 제품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역사 있는 제조사 제품이 안정적이고 사용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도 2012년 초에 Synology DS-212j를 구입했다. 212j는 HDD 3.5인치 2베이, USB 2.0, SATA2, 기가비트랜, 저전력 등이 지원되는 시놀로지의 보급형 제품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서버를 나눠쓰려면 좀 더 좋은 기종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혼자서만 쓸 것이라 보급형으로도 충분했다.

212j

다만, 212j는 WOL가 지원되지 않아서 밖에서 원격으로 NAS를 켤 수가 없다. (일단 켜지기만 하면, 원격 제어 페이지나 앱 등을 통해 끄는 것은 문제가 없다.) 물론 NAS를 24시간 켜두면 되지만 전기세나 데이터 보안이 걱정돼서, 대충 내가 잠드는 시간에는 NAS도 꺼지도록 스케줄 전원을 설정해두었다. 스케줄 전원 기능으로 NAS를 평일에는 새벽 6시에 깨우고 밤 12시에 재우며, 주말에는 24시간 켜지도록 해뒀다. 멀리 나갈 일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스케줄 전원 설정을 해제하고 서버를 24시간 켜둔다.

EFM네트웍스 ipTIME N604S 공유기로 내부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안테나가 4dBi로 바뀌어서, 전에 사용하던 구형 모델보다 무선 신호 거리가 약간 늘어났다. 하지만 100MB까지밖에 속도가 나지 않아, 기가비트와 듀얼채널이 지원되는 N8004R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아마 공유기를 바꾸고 Lan카드에서 점보프레임 설정을 하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기가비트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랜선은 모두 UTP6으로 바꿔두었다. 212j를 살 때 딸려온  UTP-5e 케이블은 한쪽에 치웠다.

컴퓨터에 있던 기존 자료들을 HDD 2TB를 RAID0으로 묶어서 약 3.6TB의 실사용 공간을 쓰고 있다. RAID1로 구성해서 데이터 안정성을 높이고 싶었지만 태국 홍수 사태로 HDD 가격이 폭등해서 일단 이렇게 해두었다. 그 대신 새로텍 HDD Duplicator DP-2U3을 붙여서 NAS 백업과 MAC의 Time Machine 백업을 하고 있다. (평소 업무에 쓰는 문서들은 Dropbox에, 학급 사진들은 flickr에 올려서 클라우드로 백업과 공유를 하고 있다.)

raid0 raid1

공유기 포트 포워딩 설정에서 아래 몇 개 포트만 열어두었다.
DSM : 5000-5001 (NAS 관리 접속 포트)
web : 80 (Web 포트)
ftp : 9921 (FTP 포트, 기본 21번 말고 다른 포트 사용)
ftppassive : 55663 (FTP Passive 모드 포트)
webdav : 5005-5006 (WebDAV 포트, 웹으로 데이터 접근)
torrent : 6881 (Torrent 다운로드 포트)
afp : 548 (Mac용 데이터 접근 포트)
cloud : 6690 (Cloudstaion 포트)

NAS의 외부 접속을 쉽게 하기 위해 DDNS도 설정했다. 시놀로지에서 ID.synology.me 같은 DNS 계정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IP를 고정해두지 않아도 외부에서도 집 공유기에 붙어있는 NAS 서버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여타 외부의 DNS 서비스를 활용해서 자신의 도메인을 NAS에 연결해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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