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음악 관련 iOS 앱 리뷰

내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음악과 관련된 뛰어난 앱들이 많아서이다. 아이폰으로 공연이나 워크샵을 녹음하면 여타 기기들에 비해 굉장히 깨끗한 소리가 저장된다. 연주나 작곡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앱들도 좋은 게 많아서 앞으로 틈틈이 소개할 예정이다.

일단 앱스토어에서 'djembe'로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이 뜬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화면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무료 애플리케이션들은 한 번씩 설치를 해보았으나 실망을 느끼고, 유료는 조금 특별하려나 하는 심정에 The Live Shot 회사의 Djembe Professional을 설치해봤다. 이 회사가 만든 다른 어플들을 살펴보니 음악 관련 어플에는 다부카(둠벡)과 젬베 어플이 있었다.

http://itunes.apple.com/kr/app/djembe-professional/id443670907?mt=8

Djembe Professional을 실행하면 가장 첫 화면부터 다부카(둠벡) 앱의 광고가 뜬다. 멋모르고 화면을 누르면 광고 사이트로 이동되므로 조심스럽게 아래쪽을 다시 눌렀다. 그러면 아프리카 리듬들이 주르륵 뜬다.

설레는 마음으로 리듬을 눌러보았는데, 구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text 리듬 표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젬베와 두눈바의 리듬 소리라도 들릴 줄 알았는데, Done을 누르면 그냥 첫 화면으로 돌아간다.

첫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의 Start를 누르면 Bass Slap Tone이 적힌 화면이 나온다. 칸을 누를 때마다 젬베 소리가 나는데, 가운데 쪽일수록 소리가 크고 가장자리일수록 소리가 작다. 일단 이런 구성은 젬베 연주법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앱의 설명 페이지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리듬들을 포함하여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젬베 소리가 수록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사의 설명에 비해 앱에 담긴 내용이 매우 부실하며, 젬베를 제대로 배운 사람의 조언을 받았는지조차 의심된다.

다음으로 African Balafon Fun!을 설치해봤다. 제작사의 앱 설명 페이지에는 아이들을 위한 앱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http://itunes.apple.com/kr/app/african-balafon-fun!-hd-pro/id527929688?mt=8

설치해보면 음악과 함께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발라폰의 부드러운 소리를 들어볼 수있는 정도의 앱이었다.

그리고 아이폰용 Pocket Shaker를 설치하면 Djun Djun이라고 표기된 두눈바의 사진과 음색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 앱스토어에서는 앱이 내려져 있다. 이 앱은 다양한 타악기들의 이름과 사진을 소개하고, 사진을 누르면 간단히 소리를 들려주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