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톤 마스터키보드 DCK-25 구입

한국 시간으로 지난 3월 8일, new iPAD의 출시와 함께 iOS도 5.1로 업데이트 되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게 가장 기쁜 소식은 GarageBand에서도 midi note 편집이 가능해진 것이다. 드디어 GarageBand에서도 작업 다운 작업이 가능해졌다. 기존까지의 GarageBand가 멀티트랙에 소리를 녹음하고 Smart Instruments로 꾸며주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모했다.

GarageBand의 변신을 기뻐하며, 며칠 전에 구입한 25건반 마스터키보드를 소개해본다.

25건반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의외로 쓸모가 많다. 일렉트로닉이나 힙합을 하시는 분들은 25건반으로도 웬만큼 작업이 커버된다. 그리고 모든 장르의 음악 작업 시, 가볍게 멜로디를 스케치 하는 용도로 25건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처음에 나는, iPAD와 조합되는 휴대용 마스터키보드의 개념으로 DCK-25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직접 만져보니 터치를 받아들이는 예민한 성능과 꽤 만족스러운 키감에 매료되어 실제 작업용으로도 쓸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박스를 험하게 다뤄서 사진 상에는 약간 찌그러졌지만, 처음 박스를 받았을 때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키보드 박스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매우 깔끔하고 귀여운 상자가 도착해 있었다.

크기를 알려드리기 위해 CD와 한 컷을 찍어보았다. 마치 가방을 들 듯 가벼운 키보드 상자이다. 그리고 작고 가벼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장의 매무새가 꽤 야무지다.

키보드를 꺼내고서도 그 작은 크기에 놀랐다. 가볍지만 단단하고, 미려한 외관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 마저 자아낸다. 약간 큰 백 팩이라면 쏙 들어갈 만한 크기다.

왼편에는 피치 밴드와 모듈레이션 휠이 있다.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치면서 왼손으로 음 높이와 떨림을 제어할 수 있다. 볼륨과 옥타브를 조정하는 버튼도 있고, LCD 창이 있어서 모든 조작들이 수치화되어 나타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88건반은 LCD 창이 없었지만 그럭저럭 사용했었다. 하지만 DCK-25를 쓰면서 LCD 창이 있는 게 얼마나 편한 것인지 새로이 알게 되었다!)

뒷면에는 컴퓨터와 연결하는 USB 포트와 서스테인 페달 단자가 있다. MIDI 단자가 없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지만, 오히려 컴퓨터와 다이렉트로 간단히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다가온다.

Macbook Air와 연결하여 간단한 작업을 열었다. 키가 25개 밖에 되지 않지만, 옥타브를 슥슥 조정해가며 웬만한 멜로디는 금방 잡아낼 수 있다. 88건반은 작업대에 밖으로 좀처럼 움직이기가 힘든데, DCK-25는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니며 가볍게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다. 따로 전원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니, iPad와도 찰떡궁합이다.


사실 KORG micro key를 구입할까 하다가, 반신반의하며 DCK-25를 선택하였다. 그렇지만 실제 사용해본 후에는, 취미로 음악을 즐기는 분들께는 최고의 입문용 마스터키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의 터치를 예민하게 잡아내는 성능과, 단단한 키감. 그리고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이는 외관 까지. 오랫동안 전자 피아노 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았던 다이나톤사의 명성에 걸맞은 마스터키보드인 것 같다. 이제 즐겁게 음악을 만들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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