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 -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 EDUCATION/Creative
- 2011. 12. 24. 23:44
오전 첫 시간에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전중환 교수님의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화심리학 강의가 열렸다.
강의 시작에 앞서, 과학맨이 등장하여 청중들의 과학 상식을 확인하고 호응을 얻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혜성 마술사의 마술쇼가 사전 공연으로 펼쳐졌다. 장미꽃이 비둘기로 바뀌고, 공이 한 개였다가 갑자기 세 개로 늘어나는 등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든 마술들이 펼쳐졌다. 마술쇼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이르자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흐르며 빈 상자 안에서 전중환 교수님이 등장했다.
왜 김태희같이 생긴 얼굴은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까? 왜 동그라미 안에 세 점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찍기만 해도 이를 얼굴로 인식할까? 왜 정직하라고 가르치는 격언은 많아도 친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격언은 드물까? 이 질문들은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 문제라도 똑같은 효율로 척척 해결하는 만능 기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은 특정한 문제들만을 잘 해결하게끔 설계되었다. 바로 수렵-채집 생활을 했던 먼 조상의 생존과 번식을 좌우했던 현실적 문제들 말이다.
마음이 ‘설계된’ 목적을 이해함으로써 심리학뿐만 아니라 모든 인문사회과학의 과학적 토대를 구축하려는 학문이 진화심리학이다. 강연을 통해 진화심리학이 어떤 과학이며 왜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