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글을 남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기록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정지된 기억을 진전시키는 마력이 있다. 나이도 어리면서 기록 없이 바쁘게 살았던 시간들을 헤아려 봤다. 쉼표 없이 그냥 달렸던 날들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꼬마 주제에 일기 한 줄 남기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는 삶을 기록하고 돌아보는데 신경을 쓰고 싶다.

나는 낱말 하나마다 마침표 하나마다 제각기 소중한 삶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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