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폴더를 정리하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각광받고 있다. 나도 집 컴퓨터에서만 하던 작업들을 상당수 웹으로 옮겼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는 DRCHOI님의 ‘새로운 키워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그리고 미래?’ 참조)

클라우드가 내 삶속에 조금씩 스며든다.

컴퓨터에 이것저것 글들을 담아뒀던 메모장 파일들을 ‘스프링노트’’라는 인터넷 메모 서비스로 옮겼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불어나서 관리가 되지 않았던 즐겨찾기들도, ‘마가린’이라는 인터넷 북마크 서비스로 정리해가고 있다.

즐겨찾기들을 하나 둘 정리해고(?)하며 드는 생각이 ‘내가 이런 분야들에도 관심이 있었구나'. 유행 따라 잠시 관심이 갔던 수많은 분야들이 즐겨찾기에 산재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반짝 관심을 잃고 버려져 있었다고나 할까.

즐겨찾기 폴더의 음지에는, 잘 찾지도 않는 사이트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오랜만에 사이트에 접속하니, 대다수 휴면상태였다. 내 관심이 멀어졌듯이 그 사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시들해 졌을까?

어찌됐든, 안타깝게도 나의 박이부정(博而不精)한 면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점차 넓이 뿐만 아니라 깊이를 쌓고 싶다. 박이정(博而精)의 경지에는 언제쯤 오를 수 있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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