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쓴다는 G메일을 이제서야 맛보다.

한동안 인터넷 세상과 멀어져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사람들과의 모임을 위해 Cyworld 클럽 정도는 조금씩 이용했지만, 이는 굉장히 수단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이었어요. 그곳은 그저 오프라인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삶에 찌들어서 메일 한 통 잘 보내지 않는 오프라인 형 인간으로 살았던 겁니다.

지금에서야 가물가물 기억나는 것은, 예전에는 G메일을 쓰려면 초대장을 받아야 했었어요. G메일을 쓰고 있는 사용자 분들께 초대장을 부탁해서, 초대메일을 받아야만 G메일에 가입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즉시 G메일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최근 G메일을 쓰기 시작하며 그 편리한 기능에 반해버렸어요. 기존의 폴더에 편지를 넣어두는 분류방식이 아니라, 라벨을 붙여서 메일을 관리하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요. 그런데 차츰 익숙해지니 생각보다 편하더라고요. 또 Google Apps 서비스에 가입해서, songej골뱅이songej.com의 메일주소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렇게 하려면 메일서버 어쩌고 저쩌고 복잡했었거든요. 근데 Google Apps에서는 이게 편하게 되더군요! 살짝 감동.)

말끔한 한국식 디자인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Google의 디자인이 투박하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Google의 모양새가 저에게는 제법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심심한 디자인이 막강한 기능들 때문에 용서되는 면도 있고… 사실 그 디자인도 자꾸 보면 정감 가는 - 뭔가 모자라서 정가는 그런 - 디자인 인 듯.

이미 남들이 다 쓰고 있는 것을 저만 신기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G메일을 접해보지 못한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자신 있게 권해주고 싶습니다. http://mail.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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