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귀여운 교육용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
- EDUCATION/Tech
- 2013. 1. 20. 12:50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는 미니 PC계의 얼굴마담이라 할 수 있다.
라즈베리 파이는 영국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만든 교육용 초소형 컴퓨터다. 싼 값에 작은 컴퓨터를 만들어서 개발도상국가에서 여러 용도로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보드에 모든 것을 갖추어서, 실제로 인터넷과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한 컴퓨터이다.
하지만 라즈베리 파이를 보통의 컴퓨터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약간 당황할 수 있다. 라즈베리 파이는 ARM 프로세서를 지니고 있어서, Windows OS를 설치할 수 없다. 보통의 Windows OS는 X86 기반에서 호환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Windows 8 RT 정도가 ARM 프로세서 PC에 설치할 수 있지만, Windows 8 RT를 깔아도 일반적인 윈도우 프로그램들을 쓸 수가 없다. 우리가 평소 컴퓨터에 설치하는 포토샵이나 오피스 말고, 마치 스마트폰처럼 앱스토어를 통해 받은 앱을 사용하거나 리눅스 기반 프로그램들을 활용한다.
라즈베리 파이 자체 앱 스토어인 파이 스토어(Pi Store) : http://store.raspberrypi.com
그러니 라즈베리 파이는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초소형 임베디드 리눅스 싱글보드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성능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서, Arch 나 Debian 등 각종 리눅스 배포판을 깔아보거나 XBMC를 설치해 미디어 센터로 활용하는 등 실험적 용도로 가지고 놀 수 있다. 애플 기기로 Airplay도 해볼 수 있고 NAS에서 영상을 가져와 볼 수도 있다. 라즈베리 포럼에 가보면 별 별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네이버 라즈베리 파이 카페 : http://cafe.naver.com/pipc
XBMC 사용자 모임 : http://xbmc-korea.com
라즈베리 파이로는 스크래치, 파이썬, C언어 프로그래밍 등이 가능하다. 영국에서 컴퓨터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 단체 CAS(Computing at School) 소속 교사들은 라즈베리 파이를 교육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스베리 파이 교육용 매뉴얼'을 만들었다. 라즈베리 파이 교육용 매뉴얼을 통해 스크래치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거나 파이썬으로 하는 웹 프로그래밍, 간단한 리눅스 명령어 등을 배울 수 있다.
Raspberry Pi Education Manual : http://downloads.raspberrypi.org/Raspberry_Pi_Education_Manual.pdf
라즈베리 파이를 그리드 형태로 연결하면 구글 데이터 센터 같은 서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Simon Cox 교수는 아들과 함께 라즈베리 파이 64대를 레고를 이용하여 조립했다.
라즈베리 파이의 700MHz CPU 64개면 45GHz이니, 보통의 3.5GHz i7 CPU 컴퓨터를 12개 합한 것과 같은 성능이다. 클럭 수치를 산술적으로 곱한 거라 실제 성능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저만한 서버를 저렴하게 저전력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라즈베리 파이는 교육 현장에서도 간단한 미디어 서버로의 활용을 시작으로 컴퓨터 교육용으로 다방면에 쓰일 수 있는 매력적인 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