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달로 인한 2012년 교실 변화 예측
- EDUCATION
- 2012. 1. 13. 15:02
2012년을 맞아, 기술 발달이 영향을 미치는 미래 교육 변화상을 예측해본다.
매일같이 최신 정보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앞으로 3년 후가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가르치는 이들은 50년 후에야 은퇴를 할 것이며 앞으로 100여 년을 더 살아갈 아이들이다. 교육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교육의 미래상을 예측해 보는 것은 본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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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예측이 IT기기의 발전, 모바일 플랫폼의 확대, 정보 네트워크의 확산, 콘텐츠 제공 형태의 다양화와 관련되어 있다. 빗나갈 확률도 높지만, 예측 그 자체가 스스로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단기적이나마 우리 교실의 공학적 변화상을 그려보았다.
1 소셜 미디어와 웹 2.0 서비스의 교육적 활용 본격화
개인 미디어로서의 Facebook과 Twitter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교사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 능력도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교육적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은, 아이들은 국내 포털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Naver가 내년부터 주민등록번호에 의한 인증 서비스를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Naver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Me2day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불어 Google Docs를 중심으로 웹 2.0 서비스들의 교육적 활용도 더욱 확산될 것이다.
2. 3D 영상 교육 자료의 도입
3D 스캐닝 기술과 재현 기술이 발달하며 이를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3D 형태로 제공되는 교육 자료들은 교실에서 더욱 현실감 있는 수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3D 교육은 앞으로 증강현실 교육이나 가상현실 교육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의 교육 형태의 변화를 생각해 볼 때, 3D 교육자료 활용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3. 교실에 스마트 TV(Connected TV)의 도입
IPTV 도입 열풍은 급속히 사그라졌지만, 이제 스마트 TV가 본격적으로 교실에 도입될 것이다. 세계 각국은 아날로그 방송 시대를 마감하고 디지털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TV는 네트워크와 결합하여 즉각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전제품이 될 것이다. 국내에도 삼성과 LG가 기존의 TV에 네트워크 기능을 더하고 위젯을 보여주는, 초보적인 형태의 스마트 TV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스마트 TV의 강점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에 있는다. 우리나라에서도 N-Screen 서비스가 확대되며 점차 콘텐츠 스트리밍 기반이 다져지리라 생각한다. 작년 말부터 Youtube 교육 서비스도 시작되었는데, 이런 상황은 스마트 TV의 교실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제 교육용 콘텐츠를 공급받고, 아이들이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방식의 하나로 스마트 TV가 교실에 도입될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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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클라우드 기반 교육 서비스 도입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현하며 PC, 모바일 기기, TV 등 주요 정보가전 제품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교육 환경에 침투되면 학습 환경의 연계와 교육 행정 업무의 편리성이 증대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Chromebook과 같은 클라우드 결합 제품들이 특유의 단순함과 경제성을 무기로 교육 환경에 도입될 것이라 예상한다.
5. 교육콘텐츠 소비 플랫폼에서의 Android와 iOS의 경쟁
거센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자 교과서 사업은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그리고 관급 주도의 연구/시범학교의 교육용 태블릿 부분에서는 대다수 삼성과 LG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HP 기기를 선택한 일부 학교들도 있었으나, 지속적인 개발 여부가 불투명하므로 논의에서 제외한다.) 한국의 이러한 특수한 상황 덕분에 Google Android가 교육용 태블릿 환경에서 앞서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직관적 사용환경 측면에서는 여전히 iOS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AppStore를 중심으로 iOS 진영의 교육용 콘텐츠 사업 확장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들의 다수가 이미 AppStore에 진출해 있다. 미래를 더 내다본다면 Windows Phone계열도 눈여겨봐야겠지만, 올해까지는 Android와 iOS의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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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육 정보 보안 문제 이슈화
교육 행정 정보들이 중앙집중식으로 관리되며, 보안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 학교와 학급 단위에서도 해킹, 피싱사이트,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방안들이 수립될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 폐지와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 현장의 중앙집중식 정보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가치 판단적 이슈들이 수면으로 떠오를 것이다.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이 전방위적으로 발생함과 동시에 교육 수요자들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디지털 저작권 교육과 정보통신 윤리 교육도 계속적으로 중요시될 것이다.
7. 사물지능통신(M2M)의 교육적 활용 연구 시작
많은 사람에게 낯선 단어이지만, M2M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기술이다.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은 센서 등 인지기능을 가진 기기 간의 통신을 말한다. M2M은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여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 가공, 처리하여 상호 전달하는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융합 인프라이다. 모바일 플랫폼이 통신과 결합하여 사회 전반에서 융합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M2M기술은 분명 교육적으로 활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앞으로 Ubiquitous-Learning과의 결합으로 그 교육적 효용성을 검증하는 연구들이 시작될 것이다.